클라우드플레어가 개인 블로그에 필요한지는 방문자가 많은지로 갈리지 않습니다. 내가 등록한 도메인의 네임서버를 내가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글을 내보내는 원본 서버가 내 것인지로 갈립니다. 둘 다 아니면 트래픽이 아무리 늘어도 켤 자리가 없습니다.
층이 두 개인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층이 둘이에요. 아래층은 권위 DNS, “이 도메인은 어느 IP냐”에 답하는 전화번호부입니다. 위층은 리버스 프록시로, 방문자 접속을 먼저 받아 캐시로 돌려주거나 걸러낸 뒤 원본에 넘깁니다. CDN·DDoS 방어·WAF는 위층 기능이고 레코드마다 구름 아이콘으로 켜고 끕니다. 주황 구름은 프록시 켜짐, 회색은 DNS만(DNS only)이고, 공식 문서는 DNS only에서 요청을 “최적화하거나 캐시하거나 보호할 수 없다”고 못박습니다.
분기점은 트래픽이 아니라 “내 도메인”입니다
무료 플랜이 쓸 수 있는 방식은 Full setup 하나뿐입니다. 권위 DNS를 통째로 옮기는 방식이라 조건이 둘이에요. 내 이름으로 등록된 도메인이 있어야 하고, 등록기관 계정에서 네임서버를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기존 DNS 업체를 두고 일부만 얹는 부분 설정(CNAME setup)은 문서가 “Business 또는 Enterprise 플랜 고객만” 쓸 수 있다고 못박습니다.
여기서 플랫폼 블로그의 사정이 드러납니다. ○○.blogspot.com 같은 무료 주소는 내가 등록한 도메인이 아니라 플랫폼 도메인의 하위 주소예요. 바꿀 네임서버가 없습니다. 하위 도메인만 따로 올리는 방식은 Enterprise 전용이에요.
| 내 상황 | 켤 수 있나 | 얻는 것 |
|---|---|---|
| 플랫폼 무료 주소만 쓴다 | 아니요 | 없음 (등록한 도메인이 없다) |
| 내 도메인을 플랫폼 블로그에 연결 | 네임서버 교체만 | 주로 DNS 관리 층 |
| 내 도메인 + 내 서버로 운영 | 네 | DNS와 프록시 양쪽 |
블로그스팟에 커스텀 도메인을 붙였다면
구글 안내는 CNAME으로 ghs.google.com을 가리키고 블로그마다 값이 다른 보안용 CNAME을 하나 더 넣으라고 합니다. 이 레코드를 클라우드플레어에서 관리하는 건 문제가 없어요. 다만 프록시 층의 이득은 남의 서버에서 멈춥니다. 가려지는 원본 IP는 내 것이 아니라 구글 주소고, 캐시 헤더와 접속 로그를 손댈 수 없습니다. HTTPS 인증서도 Blogger가 발급·갱신해서, CAA 레코드를 쓴다면 letsencrypt.org를 넣어야 갱신된다고 구글이 따로 경고합니다. 그 CNAME 앞에 프록시를 한 겹 더 두는 구성은 구글 안내에 아예 없습니다.
그래서 플랫폼 블로그의 보안은 서버 앞단이 아니라 내 계정 쪽에서 결정됩니다. 계정이 넘어간 뒤의 수습 순서는 해킹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할 일, 휴대폰·계정 보안 점검 순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무료 플랜에 들어 있는 것과 돈을 받는 것
“WAF가 무료”를 WAF 전부가 무료라는 뜻으로 읽으면 어긋나요.
| 항목 | 무료 플랜 |
|---|---|
| 권위 DNS · Full setup | 가능 |
| Universal SSL 인증서 | 가능 (전 플랜 공통) |
| CDN 캐시 · DDoS 방어 | 가능 |
| WAF Free Managed Ruleset | 가능 (“모든 플랜”) |
| WAF 커스텀 룰 | 5개까지 |
| Cloudflare Managed Ruleset · OWASP Core Ruleset | 불가 (Pro 이상) |
| 무손실 이미지 최적화 | 불가 (Pro 이상) |
| 부분 설정(CNAME setup) | 불가 (Business 이상) |
캐시도 기대와 다릅니다. 공식 문서는 “Cloudflare CDN은 기본값으로 HTML이나 JSON을 캐시하지 않는다”고 적어 두었어요. 기본 대상은 확장자 기준이어서, 글 본문 HTML은 캐시 규칙을 따로 만들어야 들어갑니다.
켜면 따라오는 대가
- 단일 장애점. 클라우드플레어 자체 장애로 프록시를 지나던 전 세계 사이트가 오류 페이지를 띄운 일이 있습니다. 회사 사후 보고서 기준 핵심 영향 약 3시간 10분, 전체 복구까지 약 5시간 46분이었어요.
- 방문자 IP가 안 남습니다. 원본 로그에는 클라우드플레어 IP가 찍히고 실제 주소는
CF-Connecting-IP헤더로 옵니다. 서버가 그 헤더를 읽게 맞추지 않으면 통계가 한 사람처럼 보여요. - 고친 내용이 바로 안 보입니다. 캐시 퍼지나 개발 모드로 풀되, 개발 모드는 3시간 뒤 자동으로 꺼지고 캐시를 지우는 게 아니라 우회하는 기능입니다.
- 국가 차단이 정상 방문자까지 걷어냅니다. “지정 국가 외 차단” 룰에는 해외 출장자와 검색엔진 크롤러도 같이 걸려요. 색인이 끊기면 공격보다 큰 손해죠.
- 계정 하나가 도메인 전체의 열쇠입니다. 네임서버를 옮긴 뒤로는 그 계정에 들어간 사람이 사이트를 다른 서버로 돌릴 수 있어요.
2026년 기준 요금·범위 (2026년 10월 확인)
- 요금제: Free $0/월 · Pro 연간 $20/월(월간 $25) · Business 연간 $200/월(월간 $250) · 최상위는 “Contract” 별도 견적
- WAF 커스텀 룰: Free 5 / Pro 20 / Business 100 / Enterprise 1,000
- 부분 설정: Business 이상 / HTML·JSON은 기본 캐시 대상 아님 / 개발 모드 3시간
- 확인 경로: 대시보드 → 도메인 선택 → DNS → Records / Security → WAF
요금과 플랜별 범위는 바뀝니다. 본문의 판단 순서(내 도메인인가 → 원본이 내 서버인가)는 그대로 유효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블로그스팟 무료 주소에 클라우드플레어를 걸 수 있나요?
A. 못 합니다. 무료 플랜은 등록기관에서 네임서버를 바꾸는 Full setup만 지원하는데, 플랫폼 도메인의 하위 주소에는 바꿀 네임서버가 없어요.
Q. 커스텀 도메인을 연결했으면 주황 구름을 켜는 게 좋을까요?
A. 급하지 않습니다. 원본이 플랫폼 서버라 캐시·로그·헤더를 손댈 수 없고 인증서도 플랫폼이 발급해요. DNS 관리용으로만 쓰고 회색 구름으로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Q. 무료 플랜의 DDoS 방어만으로 개인 사이트는 충분한가요?
A. 공식 요금 페이지는 Free 플랜이 SSL·CDN·DDoS 방어를 포함한다고 밝히고 있고, 개인 사이트 규모에서는 실제로 일합니다. 다만 WAF는 Free Managed Ruleset과 커스텀 룰 5개까지예요.
함께 보면 좋은 글
- 해킹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할 일, 휴대폰·계정 보안 점검 순서 — 보안 영역 허브
- 2단계 인증 켰다가 폰 바꾸면 로그인 막히는 이유와 대비법 — 도메인의 열쇠가 되는 계정
- 집 인터넷과 PC가 말썽일 때, 껐다 켜기 전에 원인부터 좁히는 순서 — PC·인터넷 허브
이 글의 요금·플랜별 기능 범위·메뉴 경로는 2026년 10월 기준으로 확인한 내용입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요금제 이름과 무료 플랜에 포함되는 기능을 수시로 조정하고, 대시보드 메뉴 구조도 개편이 잦습니다. 글을 읽는 시점에는 플랜 이름이 달라져 있거나, 지금 무료인 기능이 유료로 옮겨 가 있거나, DNS·WAF 메뉴의 위치가 바뀌어 있을 수 있습니다. 구글의 커스텀 도메인 안내 역시 레코드 값과 설정 화면이 개정될 수 있고, 계정 상태나 도메인 등록기관에 따라 보이는 화면이 다릅니다. 설정을 바꾸기 전에는 클라우드플레어 공식 요금 페이지와 개발자 문서, Blogger 고객센터에서 그 시점의 값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네임서버 교체는 잘못하면 사이트와 메일이 함께 멈추는 작업이라, DNSSEC이 켜져 있는 도메인은 등록기관에서 먼저 끄고 진행해야 합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10.20
#클라우드플레어 #DNS #네임서버 #리버스프록시 #CDN #WAF #DDoS방어 #무료플랜 #블로그스팟 #커스텀도메인



